5월 초에 달리깅 1주년 기념으로 멤버들과 제주도 극기 훈련을 떠났다!
해변 러닝 + 한라산 등산 + 숲 속 요가 코스로 이루어진 전지훈련^^! 출발할 때는 이렇게 힘들 줄 몰랐지…


첫날은 도착하고 쉬엄쉬엄 해변 산책, 그리고 해변가 달리깅. 노을이 너무너무 멋있었다.

5월 5일. 대망의 한라산 데이. 등산 경험이 별로 없지만 영실 코스를 겨울에 갔다와서 성판악 코스로 가는거에 이상한 자신감이 있었는데 영실 코스랑은 많이 다르다는걸


아무래도 화산섬이니까.. 거의 다 돌계단이여서 경치 볼 시간 없고 발 접지르지 않으려고 계속 바닥만 보고 올랐다. 왜 목이 아픈가했는데, 당연함. 바닥만 봤기 때문. 그래도 초반에 안힘들때는 피톤치드도 느끼고 (이때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게 되어서) 진짜 오랜만에 마스크없이 운동하면서 깊게 숨 쉴 수 있어서 좋았다.



중간 이후부터는 사진도 별로 없고 기억도 없다 왜냐면 힘들어서^^… 근데 진달래 대피소 지나고 조금 오르니까 주변 공기도 달라지고 날씨도 변해서 엄청 맑았던 아래와 달리 흐리고 바람불고 너무 추웠다.
#파타고니아 바람막이(윈드 브레이커라고 해야하나^^)를 여행 전에 사면서, 등산 몇 번 안할텐데 이 비싼걸 사도 되나 싶었는데, 등산 여정에서 '제일 잘 샀다 아이템 1위'의 영광을 망설이지 않고 수여한다. 바람막이 이름답게 바람도 잘 막아주고 모자를 쓰니까 머리까지 샥 덮어 줘서 최고였다.. 혹시 바막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꼬옥 파타고니아 바막을 샀으면…


초등학생 때인가 한라산 높이를 외울때 ‘한 번 구경 오십시오’라면서 1,950미터라고 외웠던 기억이 있다. 천구백오십미터는 이렇게나 높고 힘들구나… 라고 정상에 서서 생각했다. 그리고 백록담 보려고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모습이 과연 관광지답고 목표의식 뚜렷한 한국인들이구나 싶었다. 물론 나도^^
정상 부근 날씨가 흐려서 백록담 못보고 가나 했는데 구름이 살짝 걷힌 틈을 타서 사진을 엄청 찍었다. 생각보다 물이 많지 않다고 느꼈는데 기후 위기때문인가..?


정상에서 인증샷 못참지… 인증샷찍으려고 30분 넘게 기다렸는데 등산할 때마다 정상 인증샷을 찍는 것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거 하려고 올라왔지 하면서 줄에 서있는 나를 발견한다.
하산의 기억은 등산 때 보다 더더욱 없는데 왜냐면 힘든건 둘째치고 너무 길고 지루했기 때문… 너무 안끝나서 영원히 산에 갇힌거 아닐까 계속 의심했다. 글고 힘도 풀려서 내려가는 길에 발도 몇 번 접지를 뻔했다. 아니 접지른거 같은데 빨리 내려가서 쉴 생각에 강제로 참은듯.

한라산 정상 등반하면 이렇게 인증 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거 받으려고 시작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상에서 1,000원 내고 냉큼 신청해서 하산하자마자 인증서 출력했다. 뿌듯뿌듯. 같이 간 일행의 할아버지는 액자로 해놓으셨다고 ㅋㅋㅋ
그리고 너무 피곤한 나머지 나의 제안으로 다같이 목욕탕에 가게 됨 ㅋㅋ 이제 운동하고 사우나를 즐기는 얼은이 되었다,,,


당분간은 등산 안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근데 관음사 코스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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