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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로그

6-8월 여름 운동로그

더웠다. 기후 위기 덕분에 6월부터 더위가 심각했다. 이렇게 더운데 밖에서 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자 나는 빠르게 야외 달리기를 포기하고 수영 강습을 등록했다. 늘 수영을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회사 동료가 새벽 수영을 나가는데 너무 재밌다는 후기를 들려주었다. 그게 마침 내 마음 속 작은 지름의 불씨를 당겼고, 그 결과 새벽 6시, 주 2회 수업을 등록하고 말았다.

수영 첫 날 운동 기록. 접영...?

'어차피 아침에 씻어야 하는데 수영장가서 씻고 그 김에 수영도 하고 오자' 라는 마음으로 다닌지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이제는 스스로 자유 수영도 나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예전에 배워둔게 있어서 진도는 잘 나가는데 왜인지 접영만 하게 되면 별안간 물에 빠진 사람이 되어서 재미가 없다. 이게 바로 수태기^^?

런데이처럼 수영하는 사람들도 서로 친구 맺어서 응원하고 수영 기록하는 어플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만들까?(할 줄 모름)

요즘 사진첩에 이런 것만 저장되어있다... 난 왜 안되지?

그리고 7월에는 수영 배운 것을 뽐내려고 바다에 가기도 했다.

아무래도 여름이니까 태풍이 온 바람에 동해안에 엄청나게 바람이 세게 불고 있었다. 스노쿨링하려고 저 장비도 급하게 주문해서 갔는데, 일단 파도가 세서 제대로 떠있기 힘들었고 물에 들어가도 바닷 속에 모래말고 아무것도 안보였다. 그냥 장비는 그냥 바닷물에 헹구기만 한..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튜브 빌려서 자연 파도풀만 즐기다가 왔다는 슬픈 이야기.


그렇다고 여름내 달리지 않은 것은 아니다. 명색이 달리깅 소모임에 들어가있기 때문에 가끔 한 번씩 뛰기도 했다. 

 

그리고 모임 단체티를 내가 만들기로 했는데 게을러서... 게을러서.... 모임이 끝날 때까지 만들지 않고 있다가... 8주 모임이 끝나고 나서 만들기 시작했다. 중간에 티셔츠도 품절되고... 업체도 바꾸고.. 이러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뱉은 말이 있어 책임져야 하므로 결국 만들어냄. 상여자 특: 뱉은 말은 무조건 지킴

이번에는 큐트러블리 컨셉으로다가 특별히 핑크색에 하트 범벅으로 만들어봤다^^ 달리깅 소모임에 대한 나의 마음같은거랄까^^ 

앞면에 글씨가 너무 얇아서 임의로 컬러가 덧대어진게 약간 속상하지만 생각보다 티 잘 안나서 다행이다. 운동복 소재도 생각보다 괜찮고 프린팅도 잘나오고 사이즈도 잘 맞아서 모두 만족 중^^💕 

또 티셔츠 나왔으니까 다같이 입고 한번 뛰어야겠쥬?? 더워 죽겠는데 다들 끌고 나와서 사진찍게 함

살면서 처음 핑크색 옷을 사입었다는 분에게 핑크 옷을 줘버려서 약간 미안했지만... 이렇게 도전도 해보는거 아니겠어요^^?

넷이서 쪼르르 핑크색 옷 맞춰입고 주말 신사동 거리를 거니는게 약간 부끄럽기도 했지마넌,, 모 어때용 아무도 우리 신경 안씀

 

8월에도 수영만 하다가, 또 다른 회사 동료가 사무실 근처에 있는 탄천을 홀로 달렸는데 너무 풍경이 멋있다고, 같이 달리면서 보자고 사람들을 유혹했다. 난 보통 유혹에 약하다. 그래서 낼름 같이 달림. 

그녀의 말은 거짓이 아니였다. 진짜 노을 풍경이 기절초풍하게 멋있었고, 바로 탄천 근처라서 나무와 풀이 우거진 덕분에 풀향을 잔뜩 맡으면서 달릴 수 있었다. 이 날 퇴근 전에 진짜 제대로 빡쳐있었는데.. 동료한테 한탄하면서 욕하면서 달리니까 스트레스도 풀리고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다 달리고 배고프니까 보양하려고 단백질(치킨)과 탄수화물(맥주)를 먹었는데 진짜.. 햐.... 살면서 먹은 것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최고였다. 갓나온 따끈한 튀김이란 정말...^^ 

이 노을 러닝 시간이 너무 좋아서 다른 사람들도 꼬셔서 한 번 더 달리고 또 치킨집 갔다^^ 근데 그건 9월 1일이었으니까 이제 9월 일기에 남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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