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일기 (13) 썸네일형 리스트형 2. 테이스티 서울 마켓 Tasty Seoul Market - 중반부 과정들 네이밍, 슬로건, 촬영, 디자인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기억도 헝클어져 있다. 네이밍은 식품관이 위치한 지하 1층의 이름 'Tasty Seoul'에서 파생된 'Tasty Seoul Market'으로 결정되었고, 슬로건은 식자재에 대한 존중과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취향, 식문화를 포괄적으로 나타낸다는 의미를 더해 로 브랜드를 표현하기로 했다. 로우프레스에서 다방면으로 의미 있는 네이밍 후보들을 제안해줬고 그 안에서 우리가 예상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가장 걸맞는 방안으로 조합해 최종안을 선정했다. 브랜드 이미지도 로우프레스와 함께 진행했다. 식탁 위에 놓인 자연스러운 원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고 세련되지만, 너무 가볍지 않게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 '젊은 느낌'.. 2. 테이스티 서울 마켓 Tasty Seoul Market - 전반부 시작 더 현대 서울은 다양한 특장점을 갖고 있지만, 그중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식품 MD다. 서울에 있는 백화점 중에 식품과 F&B 규모가 가장 크다고 알고 있는데 정말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더 현대 서울만의 식품관인 테이스티 서울 마켓 Tasty Seoul Market도 존재감있게 지하 1층을 차지하고 있다. 테이스티 서울 마켓(줄여서 TSM)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 프로젝트도 오픈 비주얼 작업만큼 중요하게 진행해서 과정을 남겨보려고 한다. 오픈 전부터 식품 층이 중요하다고 얘기를 듣긴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 식품관은 '젊은 이미지'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브랜드를 적용했으면 한다는 계획을 공유받았고, 디자인팀은 곧이어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사실 현백에는 현대식품관이라는 훌륭한 브랜드가 .. 1. 더 현대 서울 오프닝 키 비주얼 - 후반부 연장전 메인 협업자의 최종 결과물 인도 후에도 할 일은 남아있다. 전달받은 최종 그래픽으로 내부 사정에 맞게, 실제 발주에 적합하게 데이터를 조절한다. 키 비주얼 사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기준 서체, 컬러뿐만 아니라 이 매체에는 이렇게 저 매체에는 저렇게 적용해달라는 메시지를 포함한 기획자의 의도를 디자이너와 협업 부서에 전달한다. 여기까지 오면 또 제작을 담당하는 디자이너에게 차례가 넘어가므로 프로젝트는 또 한 번 나의 손을 떠난다. 실제 발주 파일을 확인하고, 샘플을 보면서 종이와 컬러를 테스트해보면서 머릿속에 있는 결과물의 모습과 최대한 일치시킨다. 대부분의 제작물의 경우 스튜디오에서 받은 키 그래픽을 그대로 사용하려고 노력해서 디자인 작업이 크게 힘들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복병은 다른 곳에 있었는.. 1. 더현대 서울 오프닝 키 비주얼 - 전반부 시작 처음 업무를 시작할 때는 이렇게 큰일이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새로운 기획을 해 볼 수 있겠다는 마음 50과 와 재밌겠다 50이 더해져 업무를 맡겠다고 했었던 것이었다. 예상외로 너무나 많은 주목을 받은 프로젝트라 리뷰를 하는 게 부담스럽고, 또 절대 나 혼자 진행한 일이 아니지만, 개인의 시각으로 정리된 내용이라 혼자서 일을 한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도 되지만 나조차도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붙잡아보고자, 업무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기억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기획 더 현대 서울은 처음 점포 컨셉이었던 '빛'과 기존 점포와는 다른 미래 지향적, 기술 지향적 시도가 들어갈 예정이라는 사실 외에 별다른 정보가 없어서 작업을 위해 여러 실마리를 주워 담아야 했다. (후에 '미래를 .. 2021년 작업 리뷰 연말이 되면 으레 한 해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떠올려보기 마련이다. 그동안은 한 해를 돌아보면서 회사 작업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간단히 올리고 말았는데 올해는 일하면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글로 적어보기로 했다. 큰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기도 했고 작업 리뷰를 하는 게 개인 발전에 여러모로 좋다고도 하고, 또 연말에 이런 걸 할 체력이 약간 남았기도 하고... 노션에 미리 작성해보면서 자기 검열도 많이 하고 굳이 일 얘기를 쓰는 게 좋을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애초에 가진 콘텐츠가 많은 사람이 아닌 데다가 취미도 특별히 없고 하니 남는 게 일 얘기라 겸사해서 일단 써보기로 했다. 이걸 계기로 앞으로 지난 몇 년간 바빠서 그냥 지나쳐온 일을 다시 꺼내서 먼지 좀 털고 들여다보려고 한다. 우선 올해 얘기부..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