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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일기/연말결산

[2022 연말결산] FDSC 소모임

몇 해 전에 FDSC에서 소모임을 운영하는 활동지원팀으로 활동했었다. 그 때 이런저런 소모임을 주최하면서 늘 생각한건 아.. 이렇게 좋은 모임이 많고 기회가 많은데 왜.. 다들 신청하지 않을까… 왜.. 다들 모임 열기를 어려워할까.. 하는 고민이었다. 그러다가 운영팀을 그만두면서 ‘최고 참여 회원’으로 소모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올해가 정말 그 다짐을 실천하는 한 해였다.

FDSC에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로 유용하고 재미있는 소모임들이 열린다. 운동, 진로, 업무 스킬 나눔 등등.. 온라인 클래스 왜 듣죠? 소모임 들으면 되는데. 거의 주말마다 소모임 하나씩은 꼭 해서 주변에서 소모임 중독자라고 할 만큼 올해는 소모임을 많이 참여했는데.. 그래서 제대로 뽕뽑은^^ 회원 중 한명으로써 올 한 해 재미나게 즐긴 소모임들을 정리해봤다.

 

1. 인왕산 등산

집 근처에 있는데 한번도 안가봐서 궁금했는데 덕분에 다녀왔다. 체력이 늘어서 이제 인왕산 정도는 힘들지 않다^^ 

각자 정상에서 먹을 간식을 야무지게 싸와서 나누던 모습이 웃기고 귀여웠음.

2. 돕요가 원데이 요가 소모임

사진은 없지만.. 정말로 좋았던 요가 소모임! 돕요가 선생님 유튜브 채널 구독했다. 

 

3. 뮤추얼 에이드 워크숍

신인아 님의 실험체가 되어서 '뮤추얼 에이드 mutual-aid'에 대한 개념을 배우고 자신을 불태워버리지 않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일하는 방법.. 대충 이런 실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습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줌으로 진행해서 특별한 사진이 없네.. 다른 참여자랑 일주일동안(이였나..) 서로 일터에서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 나누고 어려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지 의논했는데, 생각보다 내 얘기를 나누고 상담받는 느낌이라 좋았다. 얼마전에 번역서가 나왔다고 하니 사서 봐야겠다. 왜냐면 시간이 지나서 많이 까먹었기 때문에^^

 

4. 냅다 모아서 묶어보는 제본모임

아주 옛날 학부생 시절.. 북디자인에 관심 많던 나는 손으로 하는 제본을 분명히 배운적이 있다. 그걸로 과제도 하고 다른 사람도 책도 만들어주고, 문구 사업도 해야지 라는 말도 안되는 야망을 가졌었는데, 당연하게 지금은 다 까먹었다.^^ 근데 운명처럼 책 제본을 알려준다는 횐님이 나타나지 않았는가? 바로 신청해버림. 각각 제본 키트까지 준비해준 섬세함에 놀라고 꼼꼼한 커리큘럼에 두 번 놀란~ 오랜만에 해보니 정말 처음해본 것 같았지만.. 덕분에 상념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집에가서 다시는 안해본 것은 비밀^^…

예전에 망한 리소 포스터를 처리하고 온 날

5. 달리깅

내가 주최한 소모임으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올해도 한강, 중랑천, 남산 등을 누비며 여기저기 달렸다. 같이 달려준 횐님들에게 고마울 따름

같이 달리며 본 봄, 여름, 가을

 

6. #오늘의 채식 PICK

참여했던 소모임 중에 처음으로 참여 완주를 하지 못한 소모임^.ㅜ 일주일에 한 번 각자 채식을 하고 그것을 이미지로 기록해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자는 아주 간단한 소모임이었지만, 하필 현생이 너무 바빠서.. 채식 식단은 챙겨놓고 이미지를 만들지 못해 참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치만 다른 분들이 이미지는 볼 수 있었고, 각자 자신의 방법대로 채식 생활을 실천하려는 모습이 귀엽고 보기 좋았다.

 

7. NFT 소모임

NFT 뭔지 당연히 모름. 도대체 이게 어떻게 돈이 되는건지 궁금해서 지혜님의 특강에 신청. 내 예상외로 커뮤니티와 팬심?에 기반한 서비스라서 그 로열티를 기반으로 돈이 된다는 사실이 의외였다. 이 설명을 듣고 당장 내가 뭘 할 수 있다는건 아니지만 신기한 세계를 하나 알게 되어서 즐거웠던 시간.

 

8. 인쇄 차력쑈

이게 정식 소모임명이 아닌데.. 입에 쫙 붙으니 저렇게 부르자. 김소미님이 주최했고, 티켓팅을 방불케하는 신청으로 참여 못할 뻔 했으나 다행히 깍두기로 참여! 엄청 멋있고 화려한 기술 차력을 부린 제작물들을 보니 재밌었고 오랜만에 제작 열의가 불타오르는 시간이었다.

 

9. 포폴 웹사이트 만들기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만드는게 새해 소망 삼자매 중 하나 아닌가? 나도 그런 열망을 품은지 오래되었지만 절대 실천은 안했는데 임진경님의 구몬 1단계와 같은 설명으로 대충.. 웹사이트는 이렇게 만드는군... 하는 걸음마를 뗄 수 있었다. 그러나 언제 실천에 옮길지는 모르겠다.

일타 강사 진경님.. 부족한 학생이라 미안합니다...

 

10. 물놀이 원정대

내가 여름에 물놀이 가고 싶어서 모은 소모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였으나 서로 약속을 주최하지 않아서 조용했는데... 다행히 임하영님이 용감하게 바다에 가자고 해주셔서 여름 동해 바다를 다녀올 수 있었다. 거의 맛집 투어에 가까웠지만~ 재밌었다는게 중요하지 모

 

11. 각할모 벙개 모임

각할모라는 말을 처음 배운 날.. 인아 & 으뜸님과 만나서 이 분들은 작업을 하고 나는 책을 읽었다.

각할모라고 하지만 맛있는거 많이 먹음

12. 스튜디오 어택

영국에서 일하시는 김지현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던 시간. 팀 운영에 대해, 외국에서 살아남는 경험에 대해 잠깐이나마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초대해주신 제인의 얘기도 들으면서 영국도 한국도 열심히 해야겠구나 라는 이상한 감상만이 남았던 시간.. 

빼먹은 소모임이 있을까? 참여한게 많아서 간단한 메모로만 후기를 남겼지만 내년에는 각 소모임마다 길고 정성스러운 후기를 작성해봐야겠다. 혹시 FDSC를 검색어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근데 회원님이라면.. 소모임 열어주세요, 참여해보세요 어렵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