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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일기/연말결산

[2022 연말결산] 온브릭스 2

명절 이후에는 그래픽 모티브를 고객 커뮤니케이션 제작물에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주요 광고 매체인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채널 광고 이미지를 위한 내부적인 가이드 제작에도 열심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그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상품 촬영입니다. 온라인 커머스다 보니 실물을 보지 못하는 불안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연히 상품이 가장 잘 보여야 하고, 고객들이 사진만 봐도 ‘이 사진은 온브릭스 사진일 것 같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적인 연출에 대한 테스트를 많이 해보기도 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이든지 통일성 있는 톤을 유지하는 것이기에 브랜드팀원들과 많은 상의를 했습니다.

 

사진에 대한 제일 중요한 원칙은 1) 배경이 복잡하지 않을 것, 2) 원물의 중요 포인트가 선명하게 보일 것이었고, 계절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생화나 물, 꿀 같은 다른 자연물 요소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사내 포토그래퍼님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셔서 깨끗한 배경과 소품을 놓고 연출 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원물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면서 빛과 소품을 활용해 계절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c)온브릭스

 

상품 사진만큼 브랜드를 대표하는 브랜드 키비주얼도 중요합니다. 이미지 기획 당시 '사람들은 어떤 때에 과일을 찾을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자기 삶에 충실하며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제철 과일을 잘 챙겨 먹지 않을까? 라는 가설을 설정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고객들의 삶에서 가장 기쁘고 주변과 나누고 싶은 순간에 온브릭스도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을 덧붙여보기로 했습니다. 과일은 나눠 먹으면 더 맛있잖아요. 여기에서 생각을 좀 더 구체화해 다음과 같은 상황을 묘사해보기로 했습니다.

  • 하루를 준비하는 건강하고 희망찬 아침 식탁 풍경
  • 나를 위한 시간을 즐기는 오후 풍경
  • 여러 사람과 즐거운 추억을 나누고 기념하는 저녁 풍경

 

물론 주인공은 모두 과일입니다. 과일은 건강을 위해서도 먹지만, 손님에게 대접할 때 가장 좋은 걸로 내어주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런 상황을 묘사해보고자 했습니다. 일상 속 특별한 순간, 기념하고 싶은 순간, 나에게 보상하는 순간 등등에 온브릭스를 떠올렸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그리고 추가로 생동감 있는 과일의 표정을 묘사하기 위해 물을 활용한 연출 이미지도 시도해봤습니다. 스튜디오에서는 다 표현할 수 없어 옥상으로 올라가 뜨거운 햇빛 아래 전 팀원이 같이 멋진 장면을 얻으려고 과일과 얼음을 계속해서 던지던 모습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야외 촬영 중에..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보자기를 뒤집어 쓸 수 밖에 없었지만 쨍한 햇빛 덕분에 사진이 잘 나왔다.

 

곧 새롭게 단장할 자사몰을 염두에 두고 촬영했지만, 우선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바뀌었음을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고, 자사몰에도 적극 적용해왔습니다. 앞으로 고객과 만나는 제작물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생동감 있는 온브릭스의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항상 느끼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은 만들고 공개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고객에게 보여준 그 순간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고객이 바라보는 브랜드 이미지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계속해서 맞춰 나가기 위해 여러 채널에서 노력해야 할 것이고, 또 브랜드도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변화하는 상황에 발맞추는 노력도 필요하지요. 온브릭스 브랜드 아이덴티티 리뉴얼 작업은 저에게도 큰 도전이고 기회였지만, 이 브랜드를 처음 기획대로 끌어나가고 성장시키는 것 또한 큰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은 이제 내년의 나에게 맡기는 걸루^^!

 


📍 온브릭스 브랜드를 만드는 브랜드팀

기획: 한경희

브랜드 디자인: 한경희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김아현, 박인혜, 오새날, 한경희

에디터: 김성화

포토그래퍼: 안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