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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연말결산] 칭찬합니다 올해는 다양한 변화를 맞이한 한 해였다. 돌아보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 '어어~?' 하다가 지나가버린 순간들이 여러 개 겹쳐있다. 그래서 그런 걸까? '내가 무엇을 해냈다'라는 뚜렷한 감상보다 '어떻게든 12월까지 버텨냈구나. 장하다.'라는 마음이 더 크다. 그래서 올해는 내가 만든 결과물로 한 해를 정리하는 대신, 수고한 나에게 칭찬 한 사발 하는 것으로 2023년을 정리하려고 한다. 물론 아쉬운 점도 너무 많고, 돌아보면 스스로가 원망스러운 순간이 한 바가지이지만 내년도 살아가야 하는 나를 격려하기 위해 칭찬만 하기로 한다. 퇴사를 결정한 대담함을 칭찬합니다. 사업자를 덜컥 내버린 용기를 칭찬합니다. 처음 마주하는 일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멈추지 않은 끈기를 칭찬합니다. 건강하려고 ..
2023 상반기 달리기 여기서 더 나빠질 수 없는 나의 건강 마지노선을 지키기 위한 달리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분명히 새해를 시작할 땐 '월마다 운동로그 써야지~' 했지만 보란듯이 6월이 되었고 나는 한 자도 안적었다. 사실 겨울에는 추우니까 뛰지 않다가 2월쯤 되면서 '이제 좀 움직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목표없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인간이기에 또 달리깅 소모임을 열어서 스스로를 마감 지옥에 몰아넣었다. 그동안 소모임을 운영하면서 좀 느슨하게 혼자 달리고 인증하다보니 참여자들끼리 교류도 적어 보이고, 목표가 없으니 재미가 없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파격적으로 같이 마라톤 대회 참여를 목표로 소모임을 주최했다. 근데 마라톤이라고 하니까 다들 '아 그정돈 아닌데^^;' 해서 신청률이 너무 저조했고.. 하나도 ..
[2022 연말결산] 일과 5호 & UE14 올해 책을 2권 만들었는데, 그중 하나는 오늘의잔업에서 만든 비정기 간행물 ‘일과’ 마지막 호입니다. ‘책’을 만들고 싶었던 저는 2016년부터 독립 출판을 시작해버렸는데…. 여기까지 오는데 5년이 넘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당시에는 독립 출판 열풍이 있었고 콘텐츠에 대한 열망보다는 책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더 컸었는데요, 아직 어렸기 때문에 도전 의식이 남아있어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백번 낫다’라는 마음으로 '오늘의잔업'을 조직?하고 시작했었습니다. (인스타그램 @todays.extrawork) ‘일과’를 처음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아직 한창 ‘사회생활’이라는 것에 적응 중인 주니어 디자이너였습니다. 왜 내가 회사에 다녀야 하는지,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 하는데 이게 나한테 도대체 무슨 의미..
[2022 연말결산] FDSC 소모임 몇 해 전에 FDSC에서 소모임을 운영하는 활동지원팀으로 활동했었다. 그 때 이런저런 소모임을 주최하면서 늘 생각한건 아.. 이렇게 좋은 모임이 많고 기회가 많은데 왜.. 다들 신청하지 않을까… 왜.. 다들 모임 열기를 어려워할까.. 하는 고민이었다. 그러다가 운영팀을 그만두면서 ‘최고 참여 회원’으로 소모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올해가 정말 그 다짐을 실천하는 한 해였다. FDSC에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로 유용하고 재미있는 소모임들이 열린다. 운동, 진로, 업무 스킬 나눔 등등.. 온라인 클래스 왜 듣죠? 소모임 들으면 되는데. 거의 주말마다 소모임 하나씩은 꼭 해서 주변에서 소모임 중독자라고 할 만큼 올해는 소모임을 많이 참여했는데.. 그래서 제대로 뽕뽑은^^ 회원..
[2022 연말결산] 온브릭스 2 명절 이후에는 그래픽 모티브를 고객 커뮤니케이션 제작물에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주요 광고 매체인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채널 광고 이미지를 위한 내부적인 가이드 제작에도 열심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그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상품 촬영입니다. 온라인 커머스다 보니 실물을 보지 못하는 불안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연히 상품이 가장 잘 보여야 하고, 고객들이 사진만 봐도 ‘이 사진은 온브릭스 사진일 것 같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적인 연출에 대한 테스트를 많이 해보기도 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이든지 통일성 있는 톤을 유지하는 것이기에 브랜드팀원들과 많은 상의를 했습니다. 사진에 대한 제일 중요한 원칙은 1) 배경이 복잡하지 않을 것, 2) 원물의 중요 포인..
[2022 연말결산] 온브릭스 1 올 한 해 동안 과일 전문 버티컬 플랫폼 온브릭스 www.onbrix.co.kr 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온브릭스는 ‘수치로 나타내는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과일을 엄선해 고객에게 프리미엄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라는 원칙을 제일 중요하게 삼는 과일 전문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온브릭스는 자사몰도 운영하고 있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주로 고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특징은 상품을 받아보는 사람이 스스로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온브릭스는 선물을 주는 사람에게는 전반적으로 통일성 있게 구성된 다양한 상품 라인에서 신뢰를 주고, 받는 사람은 선물을 받았을 때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좀 더 기억할 수 ..
6-8월 여름 운동로그 더웠다. 기후 위기 덕분에 6월부터 더위가 심각했다. 이렇게 더운데 밖에서 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자 나는 빠르게 야외 달리기를 포기하고 수영 강습을 등록했다. 늘 수영을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회사 동료가 새벽 수영을 나가는데 너무 재밌다는 후기를 들려주었다. 그게 마침 내 마음 속 작은 지름의 불씨를 당겼고, 그 결과 새벽 6시, 주 2회 수업을 등록하고 말았다. '어차피 아침에 씻어야 하는데 수영장가서 씻고 그 김에 수영도 하고 오자' 라는 마음으로 다닌지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이제는 스스로 자유 수영도 나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예전에 배워둔게 있어서 진도는 잘 나가는데 왜인지 접영만 하게 되면 별안간 물에 빠진 사람이 되어서 재미가 없다. 이게 바로 수태기^^? 런데이처..
5월 제주 극기 훈련 (2) 극기 훈련 일지를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은 없었지만 기록할게 많은걸 어떡해! 한라산 갔다 온 다음날 훈련은 숲 속 요가 세션이 남아있었다. 머체왓숲길에서 진행하는 요가 클래스를 일행이 예약해줘서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매우 좋았다. 숙소에서 차로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곳이였는데 사방으로 오름 풍경이 굉장히 멋있었다. 초입에서 요가하러 가는 곳까지 조금 걸어야했는데 가는 동안 비밀의 정원을 걷는 듯한 풍경들이 계속 이어졌다. 인솔자 선생님이 먼저 사진 찍어드릴까요?라고 제안한 순간 마치 그 말을 기다린 사람들처럼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는데, 인솔자 분이 약간 귀찮아하는 것 같았지만^^ 자연스럽게 웃으라면서 포즈 디렉션까지 주는 열정을 보여주신 덕분에 좋은 풍경 배경으로 사진 많이 남길 수 있었다. 한참을 걷다가..